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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SAT 대신 한국 내신·수능으로 미국 주립대 간다

조회수3293 2014.09.23

SAT 대신 한국 내신·수능으로 미국 주립대 간다

텍사스 앤젤로주립대학교 글로벌 특별 입학전형



지난달 앤젤로주립대학교(Angelo State University ·ASU)의 한국학생을 위한 글로벌 특별 입학전형에 합격한 신입생 26명과 함께 학교 캠퍼스를 찾았다. 이 학교가 한국인을 위해 파격적인 입학조건을 내건 이유는 뭘까. 현지에서 답을 찾아봤다.
 
ASU는 캠퍼스 규모가 서울대 관악캠퍼스(410만9000㎡·124만 2972평)의 4분의 1 수준인 268에이커(108만4557㎡·32만8078평)로, 호수가 있어 아름답다. 올해부터 ‘글로벌 특별 입학전형’을 통해 한국학생을 뽑는다. [사진 ASU]

앤젤로주립대학교는 텍사스의 교육도시 샌 앤젤로에 있는 4년제 주립 대학교다. 달라스에서 비행기로 1시간(자동차로 4시간) 거리인데, 목가적인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ASU는 미 교육정보지 ‘프린스톤 리뷰’의 미국 내 상위 15% 대학(THE BEST 379 COLLEGES)에 6년 연속 선정됐고, 특히 물리학은 미 물리학 잡지 ‘피직스 투데이’가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뛰어난 학교 21위를 차지했다. 또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대학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학교 내 경찰서가 있어 경찰관이 상주하기도 하지만 치안이나 재난 관련 문제가 생기면 2분 내에 7000명 가까운 전교생에게 문자로 정확한 행동 지침을 내리는 등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ASU는 이번 가을학기에 처음으로 글로벌 특별 입학전형을 통해 한국학생을 선발했다. 이들은 졸업까지 유학생 학비(연 1만7395달러, 1760만원)가 아닌 텍사스 거주자 학비(연 7575달러, 800만원)로 다닐 수 있으며 ASU 2년 재학 후 다른 학교로 편입할 수있다. 혜택은 더 있다. 미 대학입학자격시험인 SAT 대신 한국 학교 내신이나 수능 성적을 제출하면 된다. 또 다른 미국 대학에 입학하려면 말하기·듣기·쓰기·읽기를 모두 평가하는 IBT(Internet Based TOEFL) 성적을 제출해야 하지만 ASU 글로벌 특별 입학전형은 읽기와 듣기만 평가하는 ITP(Institutional Test Program)로 대체한다. 다만 서류전형 합격 후 ASU 한국입학처인 YBM에듀케이션에서 대학 입학 준비과정을 6개월 동안 수료해야 한다. 이 비용은 864만원이다.

 1기 글로벌 특별 입학생인 이나연(18)양은 “입학 전 강남의 ASU Korea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외국인 선생님과, 그 이후에는 같은 입학생 친구들과 스터디 모임을 만들어 공부했다”며 “같은 목표를 가진 친구들과 공부하기 때문에 면학분위기가 좋았다”고 말했다.

 ASU는 왜 한국인 학생을 위해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었을까. 이 학교 브라이언 메이 총장은 “교환학생 제도를 통해 한국 학생이 성실하고 우수하다는 걸 알았다”며 “인재 발굴 차원에서 지역 학생에게만 주던 혜택을 한국 학생에게 개방했다”고 설명했다.

 입학 쉽고, 학비 싼 게 전부가 아니다. 호스트 패밀리 프로그램 덕에 아무 연고가 없는 학생도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쉐린 탐린 대외협력처장은 “호스트 패밀리 프로그램은 샌 엔젤로 주민 한 가족이 학생 한 명을 맡아 돌봐주는 것”이라며 “유학생이 미국 문화와 학교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특별 입학전형을 만든 ASU 전 총장인 조셉 랄로 박사가 현재 한국인 교환학생의 호스트 패밀리를 맡는 등 지역주민뿐 아니라 ASU 교수와 직원도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ASU 국제교류원 이원재 교수는 “호스트 패밀리 대부분은 은퇴한 노부부로 친손자 챙기듯 정서적 안정을 준다”며 “학생과 연락이 닿지 않으면 학교까지 찾아와 수업하는 모습을 보고 돌아갈 정도로 세심하게 돌본다”고 했다. 탐린 처장은 “학문적 지식 못지 않게 유학하는 나라의 문화를 배우는 것도 중요하다”며 “캠퍼스 안에서 공부만 하다 돌아가는 대신 미국 생활을 속속들이 이해해 나중에 미국과 한국의 가교 역할을 하는 인재를 키우려고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ASU 글로벌 특별 입학전형(www.asukorea.co.kr)

ASU와 YBM에듀케이션의 입학 보장형 유학 프로그램. 국내외 정규 고등학교 졸업 및 예정자(이와 동등한 학력이 인정되는 경우)로 고교 3년간 내신 평균 5등급 또는 수능 5등급 이내 성적이면 지원할 수 있다. 편입하려면 국내외 전문대 졸업 또는 4년제 대학에서 60학점 이상 이수해야 한다. 대학 성적은 4.0 만점에 2.5 이상이며 신입과 편입 모두 여권 및 비자 발급에 결격사유가 없어야 한다. 선발 기준은 서류(내신 또는 수능 성적) 50%+선발고사(ITP) 50%. 내년부터 매년 신입 120명, 편입 30명 선발. 합격자는 6개월간 YBM UAP(University Academic Prep)를 이수해야 한다. 현재 모집중인 ASU 글로벌 특별 입학전형 수시는 10월 29일이 마감이며, 수능 전이라 고교 내신 성적만으로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


                                                                                             샌 앤젤로=김소엽 기자 lumen@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2014년 09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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